'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제587<젖니와 간니 - 한범덕 고문 (전 청주시장)>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4-01-16 1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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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연구원에서 보내드리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제 587편/  젖니와 간니     


 

                                                        한범덕 고문 (전 청주시장)


참 세상은 좋아졌습니다.
늘 생각하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고 싶은 손자손녀도 스마트폰으로 화상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거기에 가족들만 함께하는 단톡방에서 간단한 문구와 사진을 주고받으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얼마 전 캐나다에 있는 손녀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빠졌던 앞니가 다시 자라나 제법 예쁜 얼굴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새해가 되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지난 번 거기 갔을 때 앞니 두개가 빠져 있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와 금방 예쁘다고 답글을 보냈지요.

이빨은 음식물을 섭취하여 소화시키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척추동물뿐만 아니라 상어장어홍어와 같은 연골어류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이빨은 고생대에는 방어용 외골격 조직이던 것이 내골격으로 들어와 이빨이 되었는데이러한 진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칠성장어가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에서 종종 잡힌다고 합니다그래서 칠성장어를 먹장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 이라고 합니다상어의 피부도 오톨도톨한 비늘로 덥혀 있는데 과학자들이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우리 인간의 치아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생후 
6~8개월이 되면 젖니가 생겨 2년에 걸쳐 전체 치열이 형성되는데 사실 출생전 이미 이빨은 턱뼈에 자리잡았다가 나오게 됩니다젖니는 성인의 간니 32개보다 적은 20개가 됩니다또 젖니가 나면서 이유를 시작하게 됩니다.

젖니는 뿌리 아래쪽에 간니의 치배
(齒胚치아 싹)가 있어앞으로 자라는데 따라 간니가 자리할 위치를 찾아 공간을 확보하고길 안내를 하는 기능을 합니다따라서 젖니가 병들면 치근주변에 문제가 생기고간니에도 문제가 발생하기에 젖니의 관리도 무척 중요한 것입니다.

이빨은 앞니 
8송곳니 4어금니 20개로 구성되는데앞니는 먹이를 끊고 자르며송곳니는 구명을 내고어금니는 맷돌과 같이 먹이를 잘게 가는 기능을 합니다그래서 사자와 같은 육식동물은 송곳니가소나 양 같은 초식동물은 어금니가 발달하였고코끼리는 긴 코를 사이에 두고 엄니(상아, ivory)를 공격용으로 사용합니다이같이 포유류는 진화를 거듭하여 이빨의 수는 줄었지만 기능은 다양하게 증가시켰습니다.

불을 사용하여 먹이를 섭취하기 편하게 만든 인간은 이런 기능이 더욱 진화하여 상어가 이빨을 
3만번 교체하는데 비하여 한번 교체하면 되는 영구치로 되었습니다사실상 인간은 수정이 되어 8주가 지나면 젖니 20, 20주가 지나면 간니 32개가 모두 형성되어 태어날 때 52 개의 이빨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그것이 인간의 전재산이라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조리법의 발달로 더 부드럽고
맛있는 음식물이 나오게 되면 우리 인간의 치아는 점점 씹는 기능과 이빨 개수가 줄어들 것입니다그것도 진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그렇게 된다면 삶의 질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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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과학연구원 -